책 읽는 여우의 2017
모파상,《모파상 단편집》, 청목(2003)
하늘여우4U
2017. 9. 14. 15:02
술술 잘 읽히는, 그러나 왠지 뒤끝이 개운치 않은...
〈목걸이〉,〈비계덩어리〉 등의 대표작이 20여 편의 단편과 함께 묶인 모파상의 단편집이다. 짧은 이야기들이 술술 잘 읽힌다. 그렇지만 어느 것 하나 읽은 후에 쉽게 다음 편으로 넘어가질 못한다. 그만큼 내용과 의미를 곱씹게 된다. 과연 인간의 어두운 측면을 드러내지 않고 슬쩍 비치는 솜씨가 뛰어나다. 게다가 뒤끝이 찜찜한 것은 그의 작품이 하층민의 주제넘은, 분수를 모르는 삶은 운명이 용서치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듯해서 더할 지도...
일독(一讀)을 권하지만, 이 책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오자(誤字)가 곳곳에 넘쳐나니 잘 찾아보시길...